창시자 효과[founder effect]
창시자(founder) : 새로운 개체군을 만들게 되는 소수의 개체
창시자 효과
- 생물 개체군 내의 유전자 빈도가 우연이나 확률에 근거한 사건에 의해 변하게 되는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의 한 예
- 원래의 개체군으로부터 아주 적은 수의 개체가 떨어져 나와 새롭게 개체군을 만드는 경우에 두 개체군에 나타나는 유전자 빈도의 변화
- 이 효과는 두 개체군 사이의 유전자 빈도 변화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종 분화를 통해 새로운 종이 생겨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개체군 수준에서 보면 창시자가 갖고 있는 유전자는 원래 개체군 유전자의 일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에 원래의 개체군과 창시자에 의해 형성된 새 개체군은 유전자 빈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원래 개체군에서 빈도가 드물던 유전자가 창시자에 의해 새롭게 생긴 개체군의 자손에게서 흔하게 관찰될 수도 있다. 진화학자들은 창시자 효과로 인해 격리된 두 집단이 종 분화(speciation)를 거쳐 완전히 다른 두 종(species)으로 갈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
병목 효과와 창시자 효과
병목 효과는 질병이나 새로운 포식자의 등장, 자연 재해,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유전적 부동이 일어나는 반면, 창시자 효과는 개체군에서 떨어져 나온 소수의 창시자가 새로운 개체군을 형성하면서 유전적 부동이 일어난다. 즉, 창시자 효과는 병목 효과에 의해 유전적 부동이 일어나는 특수한 한 가지 예이며, 새로운 개체군이 형성되었을 때 개체들이 서로 유전적 유사성이 있고 근친교배(inbreeding)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창시자 효과의 예
섬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은 대부분 가까운 대륙으로부터 이주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창시자 효과를 잘 보여준다. 남아메리카 갈라파고스섬(Galapagos)에 살고 있는 핀치(finch)는 오래 전 대륙으로부터 섬으로 옮겨왔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핀치의 생김새는 서로 비슷하지만, 대륙의 핀치에 비해 섬에 살고 있는 핀치는 서식처나 먹이를 얻는 방법, 부리 크기 등에서 매우 다양한 차이를 보여준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혈액형은 B, AB형이 없고 O형이 특히 많은데, 오래 전 아시아에서 이주한 적은 수의 창시자 집단에 B형 유전자가 없고 O형 유전자 빈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케나지 유태인(Ashkenazi Jews)에게서 나타나는 테이삭스병(Tay-Sachs disease), 퀘벡인(Quebecois)들에게 나타나는 고지혈증의 일종인 가족성 과유미지립혈증(familial hyperchylomicronemia) 등 잘 알려진 유전병은 창시자 효과에 의한 근친교배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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